저탄소 녹색성장
식물의 CO₂흡수 늘릴 수 있는 유전자 찾아,공기정화 식물 개발 길 열어
keesan
2008. 9. 8. 12:33
국내 연구진이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 유전자를 발견,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줄이
는 공기정화 식물을 개발할 길을 열었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이영숙 교수와 이미영 박사 연구진은‘네이처 세포생물학(Nature Cell Biology)’지
7일자 인터넷 판에 발표한 논문에서 “스위스 취리히대 엔리코 마르티노 이아(Martinoia) 교수와 함께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식물의 호흡기관인 기공(氣孔)의 닫힘 운동을 조절하는 유전자(AtABCB14)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기공은 이산화탄소가 들어오는 동시에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통로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기공이 조금만 열려도 충분한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일 수 있어, 식물은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기공을 거의 닫는다. 하지만 갑자기 기공이 닫히면 식물 내부 압력이 급변해 뿌리에서 잎으로 영양물질이
이동하지 못한다. 연구진은 AtABCB14유전자가 기공 주변 세포로 액체 유기산을 이동시켜 기공이 갑자기
닫히는 것을 막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시키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도 기공이 잘 닫히지 않아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 교수는“이산화탄소 유입량을 변화시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식물 개발에 유용한 유전 자원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조선일보 9월8일 B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