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기업실적표
keesan
2009. 10. 31. 14:48
[高手의 투자 팁] 기업 성적표에 숨은 실적의 금맥 캐라 | |||||||||
당장 3분기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이 이슈에 눈을 떼어서는 안 된다. 실적 시즌이 분기마다 돌아오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얘기다. 공개된 정보이기에 그 가치를 평가절하해야 하는 것인가. 혹은 적절한 투자지표로 계속 활용이 가능한 것인가. 투자자라면 기업 실적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다. 투자자들이 꼭 기억해야 할 투자 판단 기준을 짚어본다. 첫째,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와 증감률이다. 영업이익은 회사의 기본적인 영업활동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순이익보다 유용한 투자지표로 사용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성은 영업이익의 절대 규모로 판단하지만 주가와 상관관계에 있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의 변화가 보다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국내 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내년도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상으로 올해 4분기가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이다. 주가는 기본적으로 과거 수치보다는 미래 전망치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이런 미래 전망치를 객관화한 지표가 연간 EPS를 가중평균한 12개월 예상 EPS다. 이 지표의 추세는 주가의 장기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전년 동월 대비 변화율은 단기적인 투자 모멘텀의 정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전년 동월 대비 변화율이 둔화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반면 12개월 예상 EPS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면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 국면에 맞는 순환적 조정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국내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EPS 증감률은 36%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셋째, 애널리스트들의 이익수정비율이다. 애널리스트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건수와 하향조정된 건수를 나타낸 지표로 상향조정 건수가 하향조정 건수보다 상대적으로 많을 경우 플러스값을 가지게 된다. 이익수정비율이 증가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대다수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이익수정비율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이익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조정될 여지가 높음을 보여준다. 넷째, 기업 실적에 대한 사전 전망치와 실제 발표치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다. 주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의 전망치는 그대로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아무리 전분기 혹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가 대부분 하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사전적으로 예측하기 힘들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만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모니터링해야 할 지표로 손꼽힌다. 마지막으로 짚어봐야 할 변수가 가격 매력도(밸류에이션)다. 기업 실적 관련 변수들이 양호하더라도 가격 부담이 느껴진다면 주가는 제한적인 상승에 그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과 주가 조정으로 인해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상태다. MSCI 기준 국내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0.7배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점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