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말

바람맞다

keesan 2010. 6. 15. 18:14

원래 '바람맞다'는 중풍에 걸렸다는 뜻이다. 중풍(中風)의 풍(風)자가 바람을 뜻하는 한자말이다. 따라서 할머니께서 바람맞은 것은 이 중풍에 걸렸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중풍에 걸리면 몸이 굳어져 움직일 수도 없는 아주 슬프고 참혹한 모습이다. 이런 이유로 누군가와 약속이 깨졌거나 속았을 때의 허탈한 마음을 중풍과 연결시켜 '바람맞았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