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san 2010. 7. 26. 10:00

 

수국꽃색이 칠면조처럼 환경에 따라 변하는 꽃이 있다.  일명 칠변화(七 花)라고도 하는 수국(水菊)이다. 처음에는 희다가 분홍색 또는 붉은색으로 되기도 하고, 하늘색·청색으로도 된다. 이렇게 꽃잎의 변화가 심한 이유는 토양의 산도 때문이다. 토양이 중성이면 흰색이지만,  산성이면 청색으로, 알칼리성이면 분홍색으로 변한다. 

 

꽃말도 색상에 따라 다르다.  백색은 절개없는 여인과 같다하여  '변하기 쉬운마음'이며, 하늘색은 '냉담', 분홍색은 '소녀의 꿈'이다. 흰색의 수국을 마음 변한 애인에게 주어 항의의 마음을 전달해보면 어떨까?

 

음력 6월 1일에는 수국을 꺽어 집에다 걸어 잡귀를 쫒기도 했다는데, 그 때쯤이면 장마철로 집안에 이 꽃을 걸어두면 보는 이의 마음도 한결 즐거웠으리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