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의 총칭으로 ‘참조기’와 ‘부세’ ‘보구치’ 등이 이에 속한다.
한국연안에서는 참조기, 수조기, 백조기, 흑조기, 부세 등 11종이 잡히는데, ‘조기’를 말려 만드는 ‘굴비’는 주로 참조기로 만든다.
‘참조기’는 몸이 길고 빛깔이 회색을 띤 황금색이며, 입이 홍색을 띠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굴비’라는 이름은 고려 인종때 ‘이씨가 왕이 된다’는 참위설(讖緯說)을 믿고 난을 일으켰던 이자겸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영광 법성포에 유배되어 귀양살이를 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자겸은 영광 법성포에서 귀양살이를 하면서 소금에 절여 바위에 말린 조기의 맛이 너무 좋아 임금님께 진상하면서
‘결코 자신의 죄를 면하기 위한 아부가 아니고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정과 함께 자기의 옳은 뜻을 비굴하게 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굴비(屈非)라 이름 지어 진상한데서 유래됐다.
특히, 이자겸이 귀양살이를 한 영광과 법성포의 지명 이름을 붙여, ‘영광굴비’ ‘법성포굴비’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