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농장

2017년이면 도심 곳곳에 `빌딩 농장` 농업진흥청, 도시농업 3단계 로드맵 제시
기사입력 2010.09.19 17:53:35

2017년께 고층 건물 내에서 대규모로 식물을 재배하는 `빌딩농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빌딩농장은 층별로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이상적인 온도와 습도 등 생장 환경을 최적화해서 고품질 작물을 대량 생산하는 곳이다. 꿈의 도시농업으로 간주되는 빌딩농장 계획은 최근 농촌진흥청이 내놓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3단계 중장기 로드맵`에 담겨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빌딩농장은 작물의 재배적 측면과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 교감을 극대화한 것"이라며 "도시에서 농업을 맛볼 수 있는 이상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빌딩농장 전 단계로 이미 소규모 형태인 `식물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1월 남극 세종기지에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설치했고, 다음달에는 국립농업과학원 터에 높이 10ｍ, 면적 396㎡ 규모 식물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식로봇과 다단식 재배장치 등 첨단장치를 활용해 10여 개 작목에 대해 4계절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

농진청 도시농업 발전 로드맵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단계(각각 3년)로 구성돼 있다.

먼저 1단계(2011~2013년)는 텃밭을 늘리고 정보기술(IT) 등을 접목해 도시농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장치를 담은 `도시농업육성법`이 시행되는 것도 이때다. 2단계(2014~2016년) 기간에는 집중과 다양화를 원칙으로 한국형 도시농업 모델을 만든다. 3단계(2017~2019년)는 앞서 언급한 빌딩농장 등 도시농업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게 된다.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