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생태계 확 바꾼 스티브 잡스 경영학
기존의 것에 `기막힌 하나` 더해 미치도록 위대한 제품 만들다 | |
기사입력 2011.10.14 13:58:23 | 최종수정 2011.10.14 17:22:18 | ![]() ![]() ![]() ![]() |

잡스에 대한 경영학자들의 해석은 다양하다. 천재적인 혁신가이자 위대한 기업가임이 틀림없지만 그의 경영 스타일은 기존 경영학 이론으로 풀어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는 것이 많은 경영학자들의 분석이다. 경영의 기본인 리더십을 발휘할 때도 잡스는 인센티브를 강조해 직원 사기를 북돋으면서도 일을 잘 못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해고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혁신적인 제품 개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방식이라기보다는 기존의 것에 한 가지를 더해 완전히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하는 `마법`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전문가들은 조금씩 관점이 다르긴 했지만 공통적으로 "스티브 잡스는 경영자보다는 혁신가였고, 전략가보다 철학자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또 얼핏 보면 기존 경영학 틀로 분석하기 어렵지만 하나 하나의 성공비결을 따지고 보면 가장 경영학 원칙에 충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잡스 경영은 앞으로 두고두고 연구해볼 대상이라는 것이 경영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존재하는 기술과 환경을 조합해 제품에 덧붙이는 혁신` `신비주의라 불릴 정도로 정보를 숨겼다가 결국 소비자는 물론 경쟁자까지도 경외감을 갖도록 만드는 오섬 마케팅` `통섭과 소통으로 모두와 함께 만들어낸 위대한 제품`을 잡스 경영의 핵심으로 꼽았다.
◆ `One more thing!` 경영
경영자들에게 혁신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화두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잡스식 혁신, 주변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것을 조합하거나 변형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추가하는 창조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 혁신의 키워드는 `+1(플러스 원)`이다. 잡스는, 그리고 애플은 결코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않았다. 완전히 새로운 걸 발명하지 않고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을 조합해 `기가 막힌 하나`를 덧붙였고, 그게 곧 성공의 핵심이 됐다. 작고 예쁜, 그리고 음질이 뛰어난 MP3가 넘쳐나던 시대에 잡스는 `심플`한 디자인의 아이팟을 내놨고 합법적인 음악 다운로드 시장 `아이튠스`를 덧붙였다. 마침 확산되기 시작한 무선인터넷과 함께 음악을 다운로드하고 즐기는 방식이 바뀌었고 그게 곧 아이팟의 성공비결이 됐다. 이미 스마트폰은 존재하고 있었지만 아이튠스의 기억은 아이폰이라는 전화에 앱스토어가 더해지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게 `진짜 스마트폰`이었다.
IT산업 전문가인 안준모 건국대 경영대 교수는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정신은 물론 제품 혁신에 있어 이미 존재하는 기술이나 환경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탁월한 무엇인가를 도출해 제품에 부가하는 방식이 경영학자나 경영자들이 연구하고 적용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Awesome` 마케팅
"잡스가 무대에 올라 새로운 제품을 소개한다. 블로거들이 말도 안 되는 제품이라고 맹렬히 비난한다. 제품이 출시되고 일반 대중이 매료되면서 비판론자들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애플 경쟁자들은 막 애플이 만들어낸 것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뉴욕타임스의 데이빗 포그가 말하는 애플 제품 출시 후 나타나는 일종의 패턴이다. 소비자와 비판자, 그리고 결국 경쟁사들까지도 애플 제품을 경외하도록(Awesome) 만드는 힘의 핵심은 `신비주의`와 이를 통한 `서프라이즈 전략` 그리고 `일관성`이다.
김경훈 베인&컴퍼니 이사는 "경영학 측면에서 애플은 마케팅에 있어 베스트 프랙티스를 보여준다"며 "전략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반복해서 적용하는 공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중선 모니터그룹 이사는 "스토리텔링에 강한 잡스식 프레젠테이션과 키노트 PT 이전까지 철저히 제품을 숨기는 방식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일종의 재미있는 서프라이즈 파티가 열린다는 의미다. 여기에 제품 외양부터 판매가 이뤄지는 공간까지 일관된 디자인과 컨셉트로 이어지는 일관성, 특히 사용자 경험에 기반을 둔 디자인은 사람들이 애플식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는 얘기다.
◆ 소통과 융합으로 만든 위대한 제품
잡스의 통섭적인 통찰력은 이제 모든 경영자들에게 화두가 됐다. 하지만 잡스 개인이 아닌 `잡스 경영학` 관점에서 이를 보면 `소통과 융합의 경영학`이라 부를 수 있다. 그가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던 100인 그룹에 속한 다양한 분야 인재들이 벌이는 난상토론, `브레인 스토밍`은 애플 제품의 혁신에 기초가 됐고, 콘텐츠 사업자ㆍ앱 개발자와 소통하고 이익을 통 크게 나누며 만들어낸 새로운 방식의 IT 생태계는 애플 제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미치도록 위대한(insanely great)` 제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몇몇 전문가들이 잡스 이후에도 애플이 성공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점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렇게 만들어 낸 IT 생태계 때문이다. 시장 환경 자체가 변하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 기업이 위기에 봉착하더라도 기업이 살아남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공생 시스템을 구축해 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셈이다.
■ <용어설명>
`Awesome` `Insanely great` `One more thing`은 스티브 잡스가 생전 자기 키노트 PT에서 언제나 최소 한 번 이상씩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일종의 `마법 단어(magic words)`였다. 제품 기능이 어떤 것이라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직접 시연하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됐으며 특히 `한 가지 더(one more thing)`는 PT 마지막 부분에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때 자주 사용됐다.
전문가들은 조금씩 관점이 다르긴 했지만 공통적으로 "스티브 잡스는 경영자보다는 혁신가였고, 전략가보다 철학자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또 얼핏 보면 기존 경영학 틀로 분석하기 어렵지만 하나 하나의 성공비결을 따지고 보면 가장 경영학 원칙에 충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잡스 경영은 앞으로 두고두고 연구해볼 대상이라는 것이 경영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존재하는 기술과 환경을 조합해 제품에 덧붙이는 혁신` `신비주의라 불릴 정도로 정보를 숨겼다가 결국 소비자는 물론 경쟁자까지도 경외감을 갖도록 만드는 오섬 마케팅` `통섭과 소통으로 모두와 함께 만들어낸 위대한 제품`을 잡스 경영의 핵심으로 꼽았다.
◆ `One more thing!` 경영
경영자들에게 혁신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화두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잡스식 혁신, 주변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것을 조합하거나 변형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추가하는 창조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 혁신의 키워드는 `+1(플러스 원)`이다. 잡스는, 그리고 애플은 결코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않았다. 완전히 새로운 걸 발명하지 않고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을 조합해 `기가 막힌 하나`를 덧붙였고, 그게 곧 성공의 핵심이 됐다. 작고 예쁜, 그리고 음질이 뛰어난 MP3가 넘쳐나던 시대에 잡스는 `심플`한 디자인의 아이팟을 내놨고 합법적인 음악 다운로드 시장 `아이튠스`를 덧붙였다. 마침 확산되기 시작한 무선인터넷과 함께 음악을 다운로드하고 즐기는 방식이 바뀌었고 그게 곧 아이팟의 성공비결이 됐다. 이미 스마트폰은 존재하고 있었지만 아이튠스의 기억은 아이폰이라는 전화에 앱스토어가 더해지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게 `진짜 스마트폰`이었다.
IT산업 전문가인 안준모 건국대 경영대 교수는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정신은 물론 제품 혁신에 있어 이미 존재하는 기술이나 환경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탁월한 무엇인가를 도출해 제품에 부가하는 방식이 경영학자나 경영자들이 연구하고 적용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Awesome` 마케팅
"잡스가 무대에 올라 새로운 제품을 소개한다. 블로거들이 말도 안 되는 제품이라고 맹렬히 비난한다. 제품이 출시되고 일반 대중이 매료되면서 비판론자들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애플 경쟁자들은 막 애플이 만들어낸 것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뉴욕타임스의 데이빗 포그가 말하는 애플 제품 출시 후 나타나는 일종의 패턴이다. 소비자와 비판자, 그리고 결국 경쟁사들까지도 애플 제품을 경외하도록(Awesome) 만드는 힘의 핵심은 `신비주의`와 이를 통한 `서프라이즈 전략` 그리고 `일관성`이다.
김경훈 베인&컴퍼니 이사는 "경영학 측면에서 애플은 마케팅에 있어 베스트 프랙티스를 보여준다"며 "전략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반복해서 적용하는 공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중선 모니터그룹 이사는 "스토리텔링에 강한 잡스식 프레젠테이션과 키노트 PT 이전까지 철저히 제품을 숨기는 방식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일종의 재미있는 서프라이즈 파티가 열린다는 의미다. 여기에 제품 외양부터 판매가 이뤄지는 공간까지 일관된 디자인과 컨셉트로 이어지는 일관성, 특히 사용자 경험에 기반을 둔 디자인은 사람들이 애플식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는 얘기다.
◆ 소통과 융합으로 만든 위대한 제품
잡스의 통섭적인 통찰력은 이제 모든 경영자들에게 화두가 됐다. 하지만 잡스 개인이 아닌 `잡스 경영학` 관점에서 이를 보면 `소통과 융합의 경영학`이라 부를 수 있다. 그가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던 100인 그룹에 속한 다양한 분야 인재들이 벌이는 난상토론, `브레인 스토밍`은 애플 제품의 혁신에 기초가 됐고, 콘텐츠 사업자ㆍ앱 개발자와 소통하고 이익을 통 크게 나누며 만들어낸 새로운 방식의 IT 생태계는 애플 제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미치도록 위대한(insanely great)` 제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몇몇 전문가들이 잡스 이후에도 애플이 성공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점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렇게 만들어 낸 IT 생태계 때문이다. 시장 환경 자체가 변하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 기업이 위기에 봉착하더라도 기업이 살아남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공생 시스템을 구축해 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셈이다.
■ <용어설명>
`Awesome` `Insanely great` `One more thing`은 스티브 잡스가 생전 자기 키노트 PT에서 언제나 최소 한 번 이상씩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일종의 `마법 단어(magic words)`였다. 제품 기능이 어떤 것이라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직접 시연하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됐으며 특히 `한 가지 더(one more thing)`는 PT 마지막 부분에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때 자주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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