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클래식)

[스크랩] 루치아노 파바로티

keesan 2008. 2. 23. 15:25

고추나물
기린초
달개비
며느리 밥풀꽃
무릇
배롱나무
배롱나무
백당나무 열매
분홍상사화
붉은톱풀
붉은톱풀

    하룻밤 자고나니 별이 진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국민학교 선생님이었다죠. '그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지만, 마음씨 좋은 선생님이었다'는 '조수미'의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어제 석간에는 '신장'기능이 정지됐다는 뉴스였는데, 오늘 아침에는 "하늘꽃나라' 소식이 들립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예전 위치가 낮았음을 알고 그 사람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버릇이 있습니다. "예전에 ~~을 했데." 그 사람을 깔아 내린다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의외의 일이라 좀 놀라곤 합니다. 거꾸로 '개천에서 용났다'는 소리도 되죠. 출세했다는 말이기도 하구요. 지금의 위치에 있는 그 사람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됩니다. 허위학력을 만들어 외풍을- 남이 들여다 볼 수없게 한 이유가 장애물을 뛰어 넘는 세상으로의 발전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낮음을 가리기 위함이었는지도 모릅니다. 20~여년 만에 만난 친구가 교수여서 놀랐는데, 요즘 회자되는 말들은 친구마저 의심하게 되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_^ 파바로티, 노래를 잘했으니 테너가 됐겠죠. 얼마 전 미국 TV프로그램 'American Idol'에서도 평범한 이가 신데렐라 테너가 되는 모습이 방영됐죠. 지금와서 '파바로티' 그 이가 국민학교 선생님이었다고 책잡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은 좋아하는 한가지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1가지만 잘해서 그것으로 업을 삼아 살아가는 사람처럼 행복한 사람도 없을겁니다. 취미가 직업이 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어찌보면 세상은 1가지만 열심히 한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 왔다고 볼 수 있죠.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한우물- 1가지, 자기가 속한 일에 일로매진한 사람들이 세상을 발전시켰습니다. 다중적이지 않는 단순함, 단 1한가지 이것이 위대합니다. '파바로티' 자기가 잘하는 한가지인, 노래만 부르면 됐을 겁니다. 나머지는 또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어찌보면 참 단순한 삶입니다. "애들을 가르치다 테너가 되서 평생 노래를 부르고 죽다!" 세상의 이치나 진리는 단순한데, 우리의 생각이 복잡하니, 이 세상 살아가는 것이 온통 복잡해집니다. 생각이 그렇게 만들겠죠. 단순한 것을 일부러 복잡하게...... 밥을 먹으면 될일을, 무슨 반찬, 쌀은, 콩은, 현미는...... 생각이 없는 것! 어떤 행동에 있어서 아무 잡생각이 없는 것을 우리는 많이 경험합니다. 산길을 걸어갈 때 그 순간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잡생각이 없죠. 아버지 뇌경색이 생각나는 것도 아니고, 학원비가 없어 걱정도 안들고, 사는 집의 평방미터가 적어서 마음이 가지도 않습니다. '파바로티'도 마찬가지였겠죠. 노래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무 생각이 안들었겠죠. 오로지 열심히 노래만 불렀을 뿐입니다. 이처럼 분명하고 간단한 것을 실천하는게 어렵습니다. 몸과 마음이라 요즘 부르고 쓰고 있는데, 애들이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지 않는 것은, 생각은 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거겠죠? 마음이 몸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고 하죠? 몸과 마음이 따로가 아니란 것인데, 바로 행동으로 부터 시작하고, 행동으로부터 일이 나옵니다. 애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이불개는 일을 하게 만들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갤겁니다. 마음이 시키고 몸이 받고가 아니라, 몸과 마음 가리지 않고 같이 이불을 갭니다. '파바로티' 의 힘차고 아름다운 미성도 생각만 있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어느 때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불렀겠죠? 세상에서 노래하는 한가지만 열심히 했을 겁니다. 그가 '하늘꽃나라' 간 뉴스에 세계가 들썩이는 것을 보니, "그래 몸따로 마음따로가 아니라 성심성의껏 한가지 잘하는게 단순한 것같지만 위대한 것이구나......" 다중적인 삶이 아닌, 어찌보면 단순하게 노래만 하다 하늘에 간 그이의 삶이 위대해 보입니다. 집에서는 아버지가 별이지만,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파바로티'는 별일 겁니다. ▶◀(勤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사화 염아자(영아자) 짚신나물 참취꽃 칡꽃 칡꽃 큰제비꼬깔꽃 폴록스 해당화열매 흰이질풀

    Italian Traditional Fenesta che (ca) lucive
          하룻밤_자고나니_별이_진다.asx (0.21Kb)

          01. Luciano Pavarotti / Fenesta che (ca) lucive (불꺼진 창)

          Fenesta_che_lucive_Luciano_Pav.wma (869.61Kb) Fenesta ca lucive e mo nun luce... sign'è ca nénna mia stace malata... S'affaccia la surella e mme lu dice: Nennélla toja è morta e s'è atterrata... Chiagneva sempe ca durmeva sola, mo dorme co' li muorte accompagnata... Va' dint''a cchiesa, e scuopre lu tavuto: vide nennélla toja comm'è tornata... Da chella vocca ca n'ascéano sciure, mo n'esceno li vierme...Oh! che piatate! Zi parrocchiano mio, ábbece cura: na lampa sempe tienece allummata... Addio fenesta, rèstate 'nzerrata ca nénna mia mo nun se pò affacciare... Io cchiù nun passarraggio pe' 'sta strata: vaco a lo camposanto a passíare! Nzino a lo juorno ca la morte 'ngrata, mme face nénna mia ire a trovare!.. 불 밝던 창에 지금 불이 꺼졌구나 내 연인이 병들어 누운 모양이다 그녀 언니가 얼굴 내밀며 내게 말하길 네 연인은 죽어 땅에 묻혔어 홀로 잠든다고 늘 눈물 흘리곤 했는데 지금은 죽은 자들과 함께 잠들었구나

          02. 별은 빛나건만 (푸치니 토스카) / 파바로티

          Elucevanle_stelle_Pavarotti.wma (2,990.35Kb)


        출처 : 산*친
        글쓴이 : 산죽 원글보기
        메모 : 야생화와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제가 찾던 자료 중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