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가이드라인
행사장은 엘리베이터가 필요 없는 저층으로, 초청장은 인쇄물 대신 e메일로, 조명설비 줄이고 최대한 자연 빛을 이용….
한 번의 행사나 모임을 여는 데에도 적지 않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하지만 행사장과 교통수단 등을 준비할 때 몇 가지만 신경 쓰면 ‘환경친화적’ 행사로 탈바꿈할 수 있다.
환경부는 “회의 공연 등 각종 행사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탄소형 녹색행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 경품은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은 참석자의 교통수단에 좌우된다. 자가용보다는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참석자들에게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대중교통 정류장과 행사장 사이가 멀 경우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방법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다.
행사장의 선정도 중요하다. 규모에 맞는 적절한 크기의 행사장을 마련하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필요 없는 저층에 행사장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내 행사 때에는 적정 실내온도(겨울은 20도 이하, 여름은 26∼28도)를 유지하고, 혹서·혹한기는 피해 냉난방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자연 채광을 이용해 조명 사용을 줄이고, 전기기구는 친환경 제품이나 고효율 등급 제품을 골라 쓰는 것도 좋은 방법.
행사 홍보 시에는 인쇄물 사용을 가급적 피하는 대신 e메일이나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활용하고, 필요한 장치나 설비는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를 사용한다.
또 경품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고르고 포장지는 간소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을 선택한다.
음식은 참석 인원을 정확히 예측해 적정량만 준비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분리수거함을 비치한다.
○ 배출된 온실가스는 나무 심기로 상쇄
한 번의 행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인 판촉행사를 예로 들어보자.
실내전시관에서 2만 kWh의 전력을 사용했고, A4용지 20장 분량의 자료집 2만 권을 인쇄했다. 또 관람객 2만5000명 중 60%는 지하철, 25%는 버스, 15%는 승용차를 이용해 평균 30km를 이동했다.
이 경우 40t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대중교통 이용, 인쇄물 줄이기, 나무 심기 등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0)화’할 수 있다.
승용차 이용자 중 3000명이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만으로 19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1km마다 약 1.53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승용차 이용 시에는 210g으로 무려 137배나 차이가 난다.
또 A4용지 1장에 2.88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므로 자료집 1만 권의 인쇄를 줄이면 약 576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나머지 이산화탄소는 나무를 심는 것으로 상쇄할 수 있다. 소나무 1그루는 수명을 다할 때까지 111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인다. 이 때문에 18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으면 약 2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행사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및 기후변화 홍보포털(gihoo.or.kr)에서 제공하는 ‘행사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기’로 산출할 수 있다.
환경부 이민호 기후변화협력과장은 “학계와 시민단체 전문가와 수차례 토의를 거쳐 처음으로 행사의 전 과정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각종 행사가 저탄소형 녹색행사로 진행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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