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지구는 최근 약 100년간의 산업화 과정에서 화석연료인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여 전 세계적으로 빙하감소, 홍수, 가뭄 및 사막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변화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온도는 섭씨15도인데 20세기 동안 섭씨0.6도 상승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기상이변이 발생하는 것으로 미뤄 볼 때 현재의 추세라면 21세기에는 최소 섭씨2도 이상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어 지구에 큰 재앙이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1988년부터 유엔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협의하여 왔으며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선진38개국이 지구온난화의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였고 국가별로 온실가스의 배출감소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어 온실가스 감축 대상국에서 제외되었지만 2009년 내에 2020년까지의 감축목표를 발표하기로 국제사회에 공개적인 약속을 하였습니다. 핵심내용은 온실가스 중에서도 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의 절감대책입니다. 이산화탄소는 냉매(드라이아이스), 소화기, 탄산음료에도 사용되며 인체에 유해하진 않지만 대기 중에서 지구로부터 빠져나가야 되는 열을 차단하여 지구를 덥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8년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의 비전으로 저탄소녹색성장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동안 환경은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기업의 성장을 규제하는 대상이었지만 앞으로는 환경보호와 기업 및 국가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녹색성장의 개념입니다.
태양광, 풍력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 이산화탄소를 절감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하는 산업분야, 주택, 교통 및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하는 사회분야 등
전 분야에서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며 수출이 국가경제를 받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에서 이산화탄소의 배출기준으로 하는 무역규제를 할 경우를 생각할 때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 이 일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 된 것입니다.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산소까지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아마존의 밀림이 지구산소의 20%를 생산해내고 있을 만큼 산림의 역할은 대단히 크기 때문에 조림과 산림의 보호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반면 식물을 취급하는 화훼업계의 경우는 식물이 산림에 비해서 그 규모나 기능이 적지만 일상생활과 밀접한 만큼 나름대로의 역할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그동안 새집증후군, 빌딩증후군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포름알데히드 등을 흡수하는 공기정화식물을 판매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내식물 쪽에 초점을 맞추어야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공기정화식물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을 대상으로 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목표가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정부, 학계, 생산자 등 관련업계와 연계하여 화훼업계의 공동기금을 만들어 검증된 기관에 의뢰하여 식물별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산소발생량의 구체적인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파트를 기준으로 할 때 20평형에서 60평형까지의 면적에서 필요한 식물과 수량, 빌딩의 경우 단위면적당 식물소요량을 산출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받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며 방송, 언론매체에 의뢰하여 꾸준히 기사가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요즈음 자주 개최되고 있는 녹색성장관련 전시회에도 참가하여 식물이 산소를 공급함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알려야 합니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과 녹색성장관련기업들 외에 내수경기는 아직 어려운 상태인데 정부의 정책에 호응하여 우리 화훼업계도 저탄소녹색성장에 일익을 담당하며 성장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될 것입니다.
- (사)한국화원협회의 회보에 올리는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