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신지애 레슨

keesan 2010. 1. 14. 17:38

◆ 신지애의 생생 레슨 / ② 겨울 실내 퍼팅연습 ◆

안녕하세요, 매경 독자 여러분. 프로골퍼 신지애입니다. 저는 지난주에 호주 골드코스트로 전지훈련을 와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날씨가 너무 좋아 기분 좋고 힘도 펄펄 나네요. 저는 올해부터 트레이닝 방법을 확 바꿔서 적응하느라 애를 좀 먹고 있어요.

예전에는 제가 만든 방법으로 훈련했는데 지금은 너무 체계적이고 과학적이거든요.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훈련과 근력 강화훈련을 하고 스윙코치와는 샷을 가다듬고 있어요.

한국은 눈도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워서 주말골퍼분들이 라운드도 못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이럴 때가 타수를 확 줄여주는 퍼팅연습을 하기에 딱 좋은 시기인 건 아시죠?

그래서 오늘은 집안에서 할 수 있는 훈련법을 알려드릴게요. 3퍼팅을 2퍼팅으로만 만들어도 4~5타는 쉽게 줄일 수 있잖아요.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가지예요. 공을 바로 굴리는 것과 공을 정확히 맞히는 것이죠.

먼저 30㎝나 그보다 조금 더 긴 쇠자를 준비하세요. 좀 더 열성적이신 분들이라면 거울을 공의 너비에 맞춰 잘라서 써도 좋고 아크릴판도 상관없어요.

공이 굴러갈 좁고 긴 라인을 만드는 것이에요. 쇠나 유리는 표면이 단단해서 공을 정확하게 굴리지 못하면 옆으로 바로 굴러 떨어지죠.

너무 세게 때리지 말고 부드럽게 공을 쳐서 좁은 길을 따라가게 퍼팅연습을 하루에 100개씩만 해보세요. 처음에는 30㎝ 굴리기도 힘들어요. 이때도 헤드업을 하면 절대 안 됩니다. 공이 구르는 소리만 들으세요.

이것만 마스터하면 숏퍼팅에서 절대로 실수하지 않습니다. 홀 뒷벽을 강하게 맞히고 들어가는 `신지애 퍼팅`도 할 수 있죠.

퍼팅 연습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그립도 함께 찾아보세요.

저는 왼손을 아래쪽으로 내려잡는 역그립으로 바꾼 뒤 짧은 퍼팅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역그립은 왼손목을 고정해 짧은 퍼팅에서 공을 당기거나 미는 일이 없어서 아주 좋아요.

그리고 어떤 그립을 잡더라도 퍼팅을 할 때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한 손 감각만을 사용하고 백스윙보다 팔로스루를 2배 이상 해주는 부드러운 스윙은 기본입니다.

공을 앞으로 잘 굴렸다면 이제는 퍼터에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동전치기` 아시죠? 동전 두 개를 쌓아놓고 윗부분의 동전만 퍼터로 쳐내는 연습입니다.

평소에 볼 위나 아래를 치던 분들이나 공을 치고 퍼터헤드를 들어올리는 분들은 이 연습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저도 이 연습을 하면서 백스윙과 팔로스루를 최대한 지면에 밀착되게 스윙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볼 위를 치면 생각보다 많이 구르고 반대로 볼 밑을 치면 볼이 지면에서 떴다 굴러가서 정확한 퍼팅을 할 수 없어요.

동전치기 연습은 퍼터의 스위트스폿에 공 뒷면을 정확하게 맞히게 도와준답니다. 그리고 동전에만 집중하니 헤드업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좀 지루한 연습이고 잘 안 돼서 화날 때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꾹 참고 한번 동전치기와 쇠자퍼팅에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겨울에 라운드를 못 나간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럴 땐 이미지트레이닝으로 18홀을 돌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머릿속으로 샷을 그리면 실제 근육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자기 전이나 시간이 날 때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린 후 페어웨이를 걷다가 세컨샷을 한 후 퍼팅까지 완벽하게 머릿속으로 재연하는 것이죠. 이렇게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나면 실제 클럽을 오랜만에 잡고 라운드를 해도 확 달라진 자신의 샷에 놀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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