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신지애 레슨1

keesan 2010. 1. 14. 17:48

◆ 신지애의 생생 레슨 / ① 첫 티샷 완벽하게 하는 법 ◆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 첫해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한 `골프 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신지애의 생생레슨`을 통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샷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별로 전개될 이번 지상 레슨은 주말골퍼들에게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신지애가 진행하는 `생생 레슨`은 말 그대로 철저히 실전 중심의 팁 위주로 진행됩니다. 그동안 골프 교습서에 나왔던 이론을 중심으로 한 레슨이 아닌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지애만의 알짜 샷 기술이 소개됩니다.

안녕하세요. 매일경제신문 독자 여러분. 지난해는 LPGA 신인으로 3관왕을 해서 기분도 좋았지만 아쉽게 올해의 선수를 놓쳐 독자 여러분의 아쉬움도 컸을 줄 압니다.

올해는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호주 골드코스트로 전지훈련을 왔습니다. 이곳에서 올 시즌을 위해 샷 연습과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선 저의 스윙코치뿐만 아니라 캐디와 도움을 주시는 분이 많아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답니다.

한국은 지금 영하의 날씨로 엄청 춥다고 하네요. 프로골퍼들은 부상 때문에 이렇게 추운 날씨에 라운드를 하지 않지만 한국에 계신 주말 골퍼분들은 열정적으로 필드에 나간다는 것을 알죠. 그래서 2010년 첫 레슨은 주말골퍼분들에게 꼭 필요한 `완벽한 첫 티샷 하기`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첫 티샷은 그날의 라운드 분위기를 결정짓는 샷이기 때문에 프로골퍼들도 가장 긴장하는 순간입니다.

완벽한 샷을 위해 티오프 시작 적어도 1시간 전에는 골프장에 와서 여유있게 준비하세요. 프로골퍼들도 2~3시간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 라운드 준비를 한답니다.

가장 먼저 할 부분은 몸의 근육을 깨우는 것입니다.

먼저 옷을 갈아입기 전 따뜻한 물로 골프장 내 사우나실에서 가볍게 샤워를 해주면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세요. 최소 1~2타는 건질 수 있습니다.

코스로 나가기 전 물 한잔을 마시고 두 개의 웨지나 아이언을 들고 팔과 어깨, 허리를 위주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줍니다. 손목과 발목 돌리기는 필수고 골반도 꼭 풀어주세요.

골프장에 가면 캐디가 준비운동을 시키는데 대수롭지 않은 걸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준비운동을 하는 것과 안하는 것을 비교하면 여기서도 1~2타는 차이가 납니다.

이제 클럽을 잡고 근육을 준비시킬 차례예요. 클럽 두 개를 잡고 하프스윙을 하며 근육에 신호를 보내고 스윙플레인을 점검합니다. 거꾸로 헤드 부분의 샤프트를 잡고 스윙을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연습 그린에서 롱퍼팅-숏퍼팅-롱퍼팅으로 그린 빠르기를 측정해 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린 점검과 퍼팅감을 익혀도 1타는 줄일 수 있습니다.

참, 처음 세 홀은 허리돌리기와 목의 근육을 풀어준다는 기분으로 스윙하세요. 몸이 풀렸을 때에 비해 70%만 보내면 성공이라는 것은 아시죠?

자, 이제 첫 홀 티박스 앞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죠.

가끔 프로암대회에서 보면 주말골퍼분들 첫 티샷 전에 자신의 타순을 기다리면서 과도하게 연습 스윙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연습 스윙을 너무 많이 하면 몸이 긴장되고 호흡이 가빠져서 오히려 역효과예요.

특히 홀을 바라보며 하는 빈 스윙은 어깨를 긴장시키고 클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게 해요.

첫 홀에서 엄청나게 감기는 훅성 구질이나 오른쪽으로 많이 밀리는 슬라이스성 구질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죠.

편안하게 하프스윙을 하며 몸의 긴장을 풀면서 헤드 무게를 느껴 보세요. 사실 주말 골퍼분들이 하프스윙 하는 것을 캠코더로 찍어서 보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하프스윙을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보면 풀스윙을 하고 계실 테니까요.

첫 티샷은 거리 욕심을 내지 말고 공만 정확하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면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소위 `내지르는` 것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공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다는 생각을 갖고 티샷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너무 이를 의식한 나머지 자신 없이 클럽을 공에 살짝 갖다대면 오히려 슬라이스나 생크가 날 위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집중하되 정확하게 맞힌다는 생각을 갖고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동반자들이나 뒷팀 골퍼들이 엄청나게 부담되시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 몸이 경직되면서 헤드업이 생길 수 있어요. 빨리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가 헤드업을 유발시키는 거죠. `몸은 마음을 따라간다`는 유명한 골프 격언 아시죠?

한번 따라해 보세요. 주변 사람들은 모두 `나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백스윙 스타트에서부터 최소한 30㎝는 느리게 백스윙하기 시작합니다. 내 마음이 고요하다면 움직임도 고요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연습스윙을 하면서 발바닥으로 균형을 잡고 스윙을 하면서 임팩트 지점을 점검하세요. 그러면 헤드업은 자연스럽게 없어져요.

마지막으로 대부분 골퍼들이 티잉그라운드에서 무의식적으로 앞사람이 사용한 곳에 티를 꽂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스윙을 하면서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자신만의 자리도 꼭 찾아 티샷을 해야 기분 좋은 샷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코웰컴>
- 매일경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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